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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디엠 전복계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시카고 23일 AP동화】「시카고·선·타임스」지는 22일 월남전을 다룬 미 정부 문언중의 일부를 게재하고 「케네디」 행정부는 전 월남대통령 「고·딘·디엠」이 전쟁 종식을 위해 월맹과 협상할 경우 「고·딘·디엠」을 실각시킬 계획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뉴요크·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보스턴·글로브」지에 이어 네 번째로 월남전의 비록을 게재하면서 23일부터 연재하기 시작한 독점기사에서 고 「존·F· 케네디」 대통령과 그의 주요 보좌관들은 63년 「고·딘·디엠」을 몰락케 한 음모에 밀접히 개입되었음이 비밀문서에서 나타났다고 전했다.
문서에는 「케네디」 대통령이 63년 9월 17일 국가안보회의에서 「디엠」의 동생인 비밀경찰책임자 「고·딘·누」를 제거하기 위해 「디엔」에게 『점차로 압력을 증가』시키기로 결정했으며 이날 안보회의는 또한 「로버트·맥나마라」국방장관과 「맥스웰·테일러」 대장을 월남에 파견, 현지의 진상을 조사토록 결의했다.
이들은 같은 해 10월 2일 귀국, 보고했는데 문서로 미루어 보아 행정부 고위층에는 「디엠」대통령 제거 없이는 「누」를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에 점점 의견을 같이했다.
「시카고·선·타임스」가 공개한 문서는 63년 8월 30일「로저·힐즈먼」 국무차관보가 「딘·러스크」 국무장관에게 보낸 각언이며 이 각서는 미국이 모종상황 아래서는 「디엠」 타도 「쿠데타」를 격려하고 조력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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