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암 문집』편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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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3·1독립선언 33인 중의 한 사람이며 천도교 제4대 교주인 최린 선생의 『여암 문집』이 편찬되었다. 상·하「두 권」으로 나온 이 문집에는 그의 종교적인 강담과 설교를 비롯하여 구미 여행기, 사회 비평문, 연설문, 자서전(이상 상권) 행상·면모 및 자료(이상 하권) 등을 망라하였다.
1878년에 출생하여 우리 나라의 개화 초기에 있어 신교육·신문화운동에 주요한 역할을 한 그는 교계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영향력이 컸던 분인데, 6·25동란 때 납북되어 지금까지 생사가 분명치 않다.
진보전문에서 논리학 헌법학 재정학 등을 강의한 바 있는 그는 우리 나라의 현대문장사에서도 빠뜨릴 수 없는 존재. 한말의 문장이 한문 투를 벗어나지 않았던데 비하여 그가 당시 국내신문에 투고한 논설이나 학창여적 등의 글은 한글혼용의 부드러운 글이었음이 현저하다.
특기할만한 미발표 유고는 없으나 구미여행기에 포함돼있는 외국인 및 기관과의 해한은 국가독립반제국주의국제연맹과 우리 나라 독립운동에 관한 새로운 자료들이다. <여암 문집 편찬 위간·상하 7백 50면·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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