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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여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미국여성유권자연맹 해외교육재단 이사「캐럴라인·D·우드」여사를 맞아 18일 상오 10시 신문회관 3층 회의실에서 강연회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위시콘신」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우드」 여사는 25년 동안 사회봉사 활동과 지역사회개발 분야에서 일해왔다. 여사는 1962년 주지사에 의해「메릴랜드」청소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되어「프린스·조지·카운티」에서 여성유권자연맹 회원으로 소년심리 원 제도를 개혁하는 등 많은 일을 했다.
이번 여사가 대표로 온 해외교육 재단은 미국 여성유권자 연맹이 해외여성들의 요청에 의해 해외 여성유권자 연맹의 설립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1947년에 설립한 것으로 각국의 여성지도자들이 훈련을 받기도 한다. 다음은「우드」여사의 강연과 기자회견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미국여성유권자 연맹은 정부가 하는 일과 하려고 하는 모든 계획을 시민에게 알려주어 투표권을 옳게 행사하려는 정치단체로서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당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고 시민들의 계몽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 목적에 따라 이 연맹은 회원들이 직접 집행 위원을 선출하는 대의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약 16만 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이 연맹은 정부나 특정 정당의 자금 지원 없이 회원들의 회비, 실업가. 지방자치단체의 기부로써 기금을 충당한다.
회원들은 정당생활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나 공직에 출마할 경우 간부 직 만은 사임해야한다.「우드」여사는『비록 회원이라도 공직에 출마 할 때는 전혀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연맹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다. 초창기의 활동으로 근로 여성의 노임문제, 모자건강보호, 소비자보호 운동 등 주로 여성보호에 주력했다고 연맹의 활동을 소개했다. 또 최근에는 공공주택 건립, 빈곤퇴치계획, 복지계획 등에 많은 예산을 할당하도록 연방정부와 의회에 압력을 넣기도 해 많은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연맹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조직에 참여하게 되며 해외 교육재단은 이 연맹을 대표하여 다른 나라에서 연맹을 조직할 때 자문에 응하기는 하지만 권유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해외 교육재단이 창설된 후 서독·「이탈리아」·일본·필리핀·남미·중미의 여러 나라들의 연맹 설립자문에 도움을 주었고 지난해에는「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와도 협조 했다.
약 3주일간 한국에 머무를「우프」여사는 앞으로 한국여성 유권자연맹과 여러 여성단체 지도자들과 여성운동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권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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