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회 7윌15일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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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오는 7월15일 이전에 전당대회를 열기로 일단 방침을 정하고 장소 사용을 시민회관 측과 교섭하고 있다.
당사무국은 임시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을 ①전국 1백53개 지구당에서 각3명씩 4백59명 ②중앙당 선출 1백31명 ③중앙상무의원 3백11명 ④시·도 지부 선출 42명 등 법정대의원 1천1명 중에서 두 차례 선거를 통해 탈당·사퇴한 대의원 58명을 뺀 9백43명으로 잠정 확정했다.
한편 당 지도체제에 관한 신민당의 당론은 오는 14일의 당선자 대회와 22일께 구성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의 활동을 계기로 그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김홍일 당 대표서리는 오는14일 하오 중앙당사에서 당선자 대회를 열고 전당대회 개최에 따른 지도체제 정비문제와 당의 단결을 모색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며 전국구 공천경위에 대한 7인 특위의 활동이 끝나는 22일께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당 체제 조정작업을 벌인다.
주류의, 김영삼·이철승씨는 양일동씨의 후퇴를 전제로 하여 김홍일 당 대표서리를 당수로 추대키로 방향을 잡고 10일 김 대표서리에게 이 같은 뜻을 전한데 이어 11일 양일동씨와 만나 그의 후퇴를 종용했다.
한편 비주류와 김대중씨는 윤제술 정헌주 윤길중씨 등 자파 중진들과 연쇄적으로 만나 자신이 직접 당수 경쟁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대신 내세울 것인지의 두 가지 방안을 놓고 협의를 거듭하고 있는데 노장층은 김씨 자신의 당수 도전을 만류하고 있다.
주류의 양일동씨는 김영삼·이철승씨 등의 종용에도 불구하고 아직 당수 경쟁포기의 뜻을 밝히지 않고 있어 양씨가 끝내 후퇴하지 않을 경우 김영삼·이철승씨는 집단 지도체제로의 당권정비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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