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인사 화제] 김세옥 청와대 경호실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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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옥(金世鈺.63) 청와대 경호실장은 자유당 시절 '경무대 경찰서장'이었던 곽영주씨 이래 40여년 만의 첫 경찰 출신이다. 그후 경호실장은 김영삼 대통령 때 민간인이었던 박상범 경호실장을 제외하곤 줄곧 군 간부 출신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찬용 인사보좌관의 손을 거치지 않고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임명했다. 두 사람은 어떤 관계일까.

盧대통령이 김세옥 실장을 처음 알게 된 것은 金실장이 1999년 경찰청장에서 물러나 야인으로 있던 시절이었다고 한다. 당시 金실장은 기업인과 전직 관료.교수.의사 등 종로구의 지역유지 그룹과 평창동 포 포인츠 쉐라톤(구 올림피아)호텔에서 한달에 한두번씩 모임을 가졌다고 한다.

국민회의 종로 지구당위원장이었던 盧대통령은 이 모임에 자주 참석했고,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이 연락간사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盧대통령은 그때 과묵하고 일처리가 꼼꼼했던 金실장에게 신뢰를 갖게 됐고, 해양수산부 장관 재직 시절에도 업무 차원에서 金실장을 몇번 만났다고 한다.

DJ정부에서 김세옥 실장을 경찰총장으로 추천했던 사람은 문희상 비서실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盧대통령이 경호실장 인선과 관련, "군 출신이 아닌 인물로 앉히고 싶다"고 했을 때 文실장은 金실장을 추천했다고 한다. 부인 박옥주(朴玉珠.56)씨와 2남.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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