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푸대접하는 보건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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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민의 민원서류처리는 구청에서 보다 각 보건소에서 불성실하게 처리되는 것으로 7일 서울시의 민원신고 「센터」암행감사에서 밝혀졌다.
시는 양대 선거를 끝낸 다음 각 구청·보건소·수도사업소 등 민원처리부서의 처리과정을 암행순시, 지도 확인한 결과 대체로 구청민원 신고 센터는 원만히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선 보건소는 민원 서류대장이 전혀 정이 되어있지 않을 뿐 아니라 담당직원이 자리조차 지키지 않았었다.
서울시는 지난2일부터4일까지 3일 동안 본청 사무관급을 반장으로 하는 3개 순시 확인반 (15명)을 편성, 근무자세, 만원서류처리, 전화신고처리 등을 암행 감독한 결과 중구청과 영등포구청 그리고 성북구 청은 우수한 편이었고 서대문 보건소와 마포 보건소가 가장 민원신고 센터 운영에 있어 불성실하고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이번 암행지도반의 한 관계자는 모범구청의 경우, 민원서류 접수 대장과 기록 카드가 잘 정리되어 있어 매일의 민원처리 과정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으나 서대문·마포 보건소를 포함한 각 보건소는 ①민원처리 전담직원이 자리를 지키지 않았고 ②민원 대장에 기재되어 있지 않아 민원서류의 처리과정을 분명하게 파악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 보건소는 『직원수가 부족하다』『시내 출장중이다』라는 이유로 민원처리 전담반 마저 자리를 지키지 않고 있었다.
이같이 일선 보건소에서의 민원처리가 분명하지 못한데 대해 서울시는 해당 보건소 직원을 본청 징계위원회에 회부, 부실한 민원처리 내용에 대해 징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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