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대, 데모 학생 첫 징계-4개 단대별 교수회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대학교는 1일 71학년도 1학기에 들어 계속된 학생 데모 사태로 학교 내 질서가 문란해지고 문교부로부터 휴업 명령까지 받자 데모 주동 학생 등 23명을 1차로 징계했다. 서울대 문리대·법대·상대·사대 등 휴업중인 4개 단과 대학은 5월31일 하오 각각 교수회의와 징계 위원회를 열어 학칙 제42조를 적용, 문리대학생 회장 이호웅군 (22·정치과 3년)과 법대의 지하 신문 자유의 종 발행인 이신범군 (23·법학과 4년) 상대의 민주 수호 전국 청년 학생 연맹 대표 심재권군 (25·무역학과 3년) 등 3명을 총장 승인을 얻어 제명 처분하고 문리대의 유영표군 (23·고고 인류학과 4년·전 형성지 편집장)등 2명에게는 자진 퇴학을 권고하고 문리대 교련 철폐 투쟁 위원회 회장 변용식군 (23·정치과 4년)등 17명은 무기 정학시키고 사대 학생회장 손문호군 (22·교육과 3년)은 근신 처분할 것 등을 최종 확정했다.
각 대학 교수 회의에서는 징계 대상의 범위를 『가두「데모」나 학교 내 농성 등으로 뚜렷이 수업을 방해한 학생』으로 정하고 ①교련 철폐 주장 ②4·27 대통령 선거 무효화 주장 ③구속 학생 석방 주장 ④지하 신문 발행인 ⑤5·17 신민 당사 농성 학생 (27명)등 1백50여명을 대상으로 징계를 논의한 끝에 학생의 희생을 최대한으로 막고 학내 질서를 되찾아 휴업령을 조기 철회시킨다는 선에서 의견이 모아져 23명이 징계된 것이다.
한 관계자는 신민 당사 농성에 관련된 자는 이번 징계에서 빠졌으며 이들 중 구속 기소된 9명과 체포령이 내려진 18명 등 모두 27명에 대한 징계는 당국의 처벌이 확정된 후에 2차로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대학별 징계 학생은 다음과 같다.

<문리대>(11명)▲이호웅 (22·정치과 3년·학생회장) 제명 ▲강우영 (22·국문학과 3년·학생회 부회장)자퇴권고 ▲유영표 (23·고고 인류학과 4년·전 형성지 편집장) 자퇴권고 ▲손예철 (23·중문과 3년·대의원 회의장) 무기정학 ▲변용식 (23·정치과 4년·교련 철폐투위의장) 무기정학 ▲이석규 (22·지질과 3년·학생회 총 본부장) 무기정학 ▲정주경 (22·사회학과 3년·학생회 학술부장) 무기정학 ▲이흥수 (22·철학과 3년·형성지 편집장) 무기정학 ▲임순식 (22·사회사업과 3년) 무기정학 ▲제정구 (22·정치과 3년) 무기정학 ▲임신택 (22·외교학과 3년) 무기정학

<법대>(3명)▲이신범(23·법학과 4년·「자유의 종」편집인) 제명 ▲최회원 (22·법학과 3년·학생회장) 무기정학 ▲최태식 (22·법학과 3년·대의원회의장) 무기정학

<상대>(5명)▲심재권 (25·무역과 3년·민주 수호 전국 청년학생연맹 대표) 제명 ▲김상곤 (22·경영학과 3년·학생회장) 무기정학 ▲김무홍 (22·경제과 3년) 무기정학 ▲이대용 (22·경제과 3년) 무기정학 ▲이영훈 (21·경제과 2년) 무기정학

<사대>(4명)▲최병모 (22·사회교육과 3년·대의원회의장) 무기정학 ▲손문호 (22·교육과 3년·학생회장) 근신 ▲채광석 (23·영어과 4년) 무기정학 ▲이달봉 (22·사회교육과 3년·전 대의원 회의장) 무기정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