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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강원 의료휴양 큰 장 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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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휴양형 의료관광 콘퍼런스가 23일 대전에서 열린다. 사진은 외국인들이 충북 제천 한방명의촌에서 검사를 받는 모습. [프리랜서 김성태]

21일 오전 건강도시인 충북 제천시 봉양읍 명암리 한방명의촌. 이날 한방명의촌에는 러시아·중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 70명 등 관광객 100여 명이 방문했다.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전·세종시와 충남북, 강원도가 외국병원·보험사 관계자들을 초청한 관광객들이다. 이들은 이날 한방명의촌에서 체질검사를 받은 뒤 침을 맞고 뜸을 뜨는 등 한방치료를 받았다. 이어 의료관광객들은 한방진료관과 탕제실, 좌훈실, 기치료실 등을 돌며 당뇨와 비만 등 성인병을 치료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또 한방명의촌 관계자로부터 자연요법과 약선음식을 이용한 암·중풍 등 난치성 질환자 치료법에 대해 설명을 듣기도 했다.

 러시아 다국적 보험사인 로보코보 데니스 대표는 “침을 맞고 두통이 사라졌다”며 “한국의 한방치료가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들 관광객은 20일에는 강원도 원주 상지대 척추교정 클리닉을 방문, 의료체험을 했다.

 대전·세종시와 강원, 충남북 등 5개 지방자치단체가 내륙권 휴양형 의료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전시는 5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국제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2013 휴양형 의료관광 국제콘퍼런스’를 2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다. 참가자들은 개막식에 앞서 19∼22일 강원, 충남북 등 중부 내륙권 휴양형 의료관광코스를 답사했다.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는 세계 8개국 의료기관 및 유치업체, 보험관계자, 정부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가한다. 콘퍼런스는 국제화 포럼, 의료기관별 의료상품 홍보회 및 힐링체험, 의료기관 체험(팸 투어)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개막식 날인 23일 오전 9시30분 ‘국제 자매(우호)도시와 연계한 의료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러시아 의료관광 사무소 장용운 대표, 한국관광공사, 배재대 국제교류센터장,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국제화 포럼이 열린다. 또 충남대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 병원장 등이 직접 의료기관 홍보 설명회 및 해외 바이어와의 협력사업에 대해 상담할 예정이다. 이어 열리는 비즈니스미팅은 해외 바이어 100여 명과 내륙권 해외환자 유치 의료기관 및 유치업체 간의 자리도 마련돼 현장에서 외국인환자 유치계약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둘 전망이다. 특히 충남대병원은 그동안 러시아 환자를 유치해온 러시아 에이전시 및 다국적 보험사와 환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킴벨피부과는 교정성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러시아 성형 전문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오세희 대전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번 행사는 실질적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네트워크 확충을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그동안 세미나, 전시관 운영에서 벗어나 직접 휴양형 의료관광코스 답사, 힐링체험 등 현장 중심으로 진행해 환자 유치에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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