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민족」창립공연|전통 극술 도입한『호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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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족극 수립을 목표로 창단된 극단 「민족」이 제1회 공연으로 박지원 작 『호질』을 허술 각색·김세중 연출로 18일부터 매주 화요일 하오8시 서울무교동 영보 빌딩 5층 소극장에서 상연한다.
『허생전』 『양반전』과 함께 연암 박지원(1737∼1805)의 대표작인 『호질』은 지배계급의 피지배계급에 대한 가혹한 횡포 이에 대한 민중의 강인한 저항을 그린 사회 비판적인 작품이다.
극단 「민족」은 『호질』을 공연함에 있어 형식은 전통 민속극을 빌리고 등장인물은 현대 인물로 바꿔 현실 사회에 대한 비판을 시도한다. 「호랑이의 소리」로 풀이되는 호질은 곧 민중의 소리로서 지배계급에 대한 피지배 계급의 날카로운 저항을 뜻한다. 「민족」은 앞으로도 계속 고전을 이런 형식으로 무대에 올릴 계획으로 있다. 출연에는 공경구, 박순종, 임석구, 백인철, 이인영, 유경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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