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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만에 도시계획·건축심의 통과 … 이주 완료해 원가 절감 효과 가져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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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1차 재건축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조합원들.

서울 한강변 알짜단지로 꼽히는 반포동 신반포1차 재건축사업이 좌초 위기를 딛고 빛을 발하게 됐다. 다음달 재건축단지인 아크로리버 파크가 1차 일반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한형기 재건축사업조합장(사진)이 있다. 한 조합장에게 2011년 9월 취임 이후 2년 간의 소회를 물었다.

- 그간 재건축사업이 난항을 겪었는데.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2003년부터 각종 소송과 사업중단으로 위기가 많았다. 힘들었지만 열정으로 버텼다. 사업 진행 상황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합원들에게 전달하고, 설명회를 열어 조합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 애썼다. 조합원들과 힘을 모아 난관을 이겨낼 수 있었다.”

-신반포1차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지난 1월 29일 신반포1차는 최고 38층이라는 건축심의를 통과하며 서울시 제1호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됐다. 4월 23일엔 서울시 제2호 우수디자인 인증을 받기도 했다. 발코니 면적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획일적인 아파트 외관을 탈피했다.”

-재건축의 ‘모범 답안’이라는 평가가 있다.

 “조합원들의 결집을 독려해 조합총회 출석률 99%를 달성했다. 당초 재건축을 반대하던 이들도 뜻을 모았다. 조합원 간 소통을 통해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선(先)이주로 원가절감 효과를 누렸는데.

 “통상 재건축 이주는 도시계획심의와 건축심의, 사업시행 인가를 거쳐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후 진행한다. 그러나 신반포1차는 건축심의 신청 전인 지난해 12월 이주를 시작해 올해 2월 28일 완료했다. 건축심의는 올 1월 29일 통과했다. 1년 반 만에 도시계획심의와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이주 완료와 철거 개시 등 준비를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업방식을 확정지분제에서 도급제로 바꿨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일반분양 수입금이 조합원들에게 배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단지에 평면 설계와 고급 마감자재를 적용하고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등을 도입했다. 가구당 1억5000만원 이상 이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신반포 1차를 강남의 랜드마크, 최고 명품아파트로 만들어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고통에 보답하겠다. 재건축사업이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황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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