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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4국, 「좌익전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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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산티아고5일AFP합동】중남미대륙의 4개 사회주의국가 「라틴아메리카」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대항하여 『좌익통일전선』을 결성했다.
「산티아고」에서 열리고 있는 「라틴아메리카」경제위원에 참석하고 있는 「쿠바」·「칠레」·「페루」·「볼리비아」·4개국 대표들이 「라틴아메리카」경제이사회의 중남미지역 경제사회발전계획 결의 속에 『사회주의노선』을 그 방법과 수단으로 한다는 기본원칙을 삽입하자는 입장에 대동 단결했다.
이사회 전체회의가 이 결의안을 채택한다면 결의안의 중요 항목인 투자·국제협조·사업계획과 동격으로 지역개발활동의 기본성격으로서 『사회주의노선』이 공식화하게 된다.
미국의 자본주의 방식에의 「라틴아메리카」경제개발이념에 대항하는 이 『사회주의노선』제안은 「쿠바」와 「칠레」가 앞장서고 「페루」·「볼리비아」가 동조하는 형식을 취했다.
이들 4개국 좌익세력간의 여러 가지 상이점들로 인해 국제수준에서의 그와 같은 통일전선이 효과적으로 수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업저버」들의 회의에 대해 「쿠바」대표 「마르셀로·페르난데스·폰트」 통상상은 『비록 각 국간의 사회주의 발전정도에 있어 다소간의 차이가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 4개 국제간에는 매우 많은 공통점이 있음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통일전선이 형성됨에 따라 그들 4개국은 각기 자기들의 혁명을 방어하는데 있어 이제까지의 고립상태를 면하게 되었다.
특히 「쿠바」는 「라틴아메리카」각 국이 경제·사회발전노력에 보다 광범위하게, 그리고 신축성 있게 참여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미국의 포위 속에서 고립되어 있던 위치에서 뛰어넘게 되었다는 것은 지극히 중요한 중남미사태의 변혁이라고 「업저버」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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