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아슬아슬 경영권 지주사 전환으로 방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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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한다. 제약업계에서는 7번째 지주사 전환 추진이다. 현재까지 국내 제약업계에서 지주사로 전환했거나 전환을 앞둔 곳은 ▲동아쏘시오 ▲한미약품 ▲ 녹십자 ▲대웅제약 ▲JW중외제약 ▲종근당(예정) ▲일동제약(예정) 등 총 7곳이다.

일동제약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 사업부문과 의약품 사업부문을 분리하는 기업분할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면서 경영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먼저 투자 사업부문은 자회사 관리 및 신규사업 투자를 총괄한다. 의약품 사업부문은 의약품, 의약품 원료, 식품 등의 제조 및 판매 관련 사업에 집중한다.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사업부문별 전문화를 통해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 및 구조조정을 쉬워졌다. 객관적인 성과평가로 경영책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지배구조 체계 변경으로 궁극적으로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은 이사회에서 이번 기업분할 계획을 승인하면서 내년 1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와 같은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 배경으로 적대적 인수합병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배구조가 취약해 항상 인수합병 루머에 휩싸였다. 최근에는 녹십자가 일동제약 지분을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2대 주주로 등극했다.

당시 제약업계 내에서는 녹십자가 일동제약을 인수하기 위해 지분을 사들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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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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