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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래부 소속 연구원, 법인카드로 유흥업소 들락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앵커]

미래부 소속 연구직 공무원 수백 명이 유흥업소를 드나들며 법인카드를 변칙 사용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징계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곽재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전시 유성구의 한 업소입니다.

간판은 분명 식당인데, 들어가 보니 술집입니다.

[유흥업소 관계자/대전시 유성구 : (몇 시부터 영업하세요?) (저녁) 8시부터요. 안주류는 필요하시면 준비해 드릴게요.]

하지만 허가상으론 식당이다 보니 주점 이용이 원천 금지된 법인카드도 이곳에선 쉽게 결제가 이뤄집니다.

[유흥업소 관계자/대전시 유성구 : (법인카드도 돼요? 클린카드라서.) 상관없어요.]

감사원 조사 결과 미래부 산하 연구기관 소속 공무원들이 공무용 법인카드로 이런 변칙 유흥업소를 빈번히 드나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대전시 유성구 : 여기 연구원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메뉴판에) 식사류만 있으면 돼요.]

이렇게 해서 쓴 돈은 최근 4년여동안 2억7천만 원.

적발된 공무원 수도 3백 명 가까이나 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그동안 이 문제로 징계를 받은 직원은 겨우 6명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가장 많은 인원이 적발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카드사용액 환수만 했을 뿐 단 한 명도 징계가 없었습니다.

[노웅래/민주당 의원 : 감독 기관인 미래부가 이렇게 자기 식구 봐주기 식으로 그치지 말고 실태조사를 정확히 해서 엄정 처벌해야 합니다.]

이에대해 해당 연구원 측은 연구 직원들도 술접대가 필요할 때가 있다며, 이를 크게 문제 삼는 건 억울하다고 항변했습니다.

[JTBC 방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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