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이터 요금 절약 '모바일 TV' 선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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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모델들이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KT미디어허브가 15일 새로 선보인 ‘올레 tv 모바일’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뉴스1]

“세컨드 TV를 넘어 퍼스널 TV로 만들겠다.”

 KT미디어허브가 꿈꾸는 모바일 TV의 미래다. 이 회사는 15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모바일에 특화된 미디어 콘텐트를 강화하고 데이터 사용량을 줄여주는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올레tv 모바일’을 공개했다. KT미디어허브는 KT의 100% 자회사로, 모바일TV·광고·콘텐트 등을 담당한다.

 김주성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앞으로 3년간 국내 모바일TV 시장은 지금보다 4배 이상 성장해 가입자 수 1100만 명, 매출 5900억원의 시장이 될 것”이라며 “모바일TV도 인터넷TV(IPTV)처럼 유료채널 방송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2016년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 명을 유치해 모바일TV 시장의 45%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모바일만의 특화된 콘텐트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콘텐트 상차림이 화려해도 소비자들이 모바일TV 시청을 주저하는 이유는 데이터 통신요금 부담이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KT미디어허브는 국내 벤처기업인 에어플러그가 개발한 ‘ABC(Always Best Connected) 솔루션’을 올레tv 모바일에 적용했다. ABC 솔루션은 스마트폰이 와이파이(Wi-Fi)나 롱텀에볼루션(LTE)·3G 등 셀룰러 망을 자동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와이파이 속도가 느려 TV 화면이 끊길 것 같으면 LTE나 3G 망에 함께 연결해 영상을 보여준다. 박민규 상무는 “ABC 솔루션을 이용하면 일반 LTE에 비해 데이터 사용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고 모바일 기기의 사용 시간을 5배까지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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