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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약 비판으로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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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1면

공화·신민 양당은 4·27 대통령 선거의 초반 유세를 통해 쟁점을 좁혀 중반 대도시 유세대결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공화당은 선거 유세에서 70년대 초기의 안보 위기 타개, 안정 속의 발전과 경제 성장, 3차 계획에서부터의 농촌 중점 투자를 설명하고 신민당은 장기 집권의 폐단, 특권 경제와 부정 부패,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비판하면서 개혁을 위한 공약을 내걸어 맞서고 있다.
신민당은 예비군 폐지와 전쟁 억제 보장 등 새 반공 체제, 세제 개혁, 농업 발전을 토대로 한 공업화와 부패 추방을 위한 제도 설치에 역점을 둔 광범한 공약을 내걸고 있으며 공화당은 야당의 안보 공약은 북괴의 전쟁 준비 등 주변 정세에 비추어 『감상적이고 위험한 사고』며 경제 공약은 공화당이 하고 있는 것과, 하려는 것이거나, 대부분은 실현성 없는 선동 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유세는 3일 신민당 후보반의 대전, 공화당 김종필 부총재반의 광주로 대도시 첫 대결을 하게 되며 다소 유동적이기는 하나 신민당이 10일로 내정한 부산 유세를 변경하지 않는다면 여야 후보가 부산에서 동시 연설회로 맞서게 된다.
31일로써 제1차 지방 유세를 마친 공화당과 신민당 유세 반은 1일부터 전남·경남·경기 지역에 대한 제2차 유세에 들어갔다.
김종필 부총재가 이끄는 공화당 유세 반은 1일 장성을 깃 점으로 전남 유세를 시작했으며, 그 동안 김대중 후보를 중심으로 경북과 강원 지방에서 유세를 벌인 신민당은 이날 하오 2시 안양을 시발로 하여 경기·충청 지방 유세에 들어갔다. 공화당은 27일부터 31일까지 닷 샛 동안 김종필 부총재 반·백남억 당의장 반·이효상 국회의장 반· 정일권 총재 상고문 반으로 나뉘어 충청·강원·영남·전북 지방의 25군데에서 유세를 했으며 의성에서 출발한 신민당의 김대중 후보 반은 같은 기간 12군데에서 유세를 갖고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합동연설회 주선 선관위의 권한 밖>
중앙선관위는 31일 하오 전체 회의에서 『대통령 후보자의 합동연설회는 대통령 선거법에 명문 규정이 없기 때문에 선관위가 이를 주선 또는 개최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선관위는 지난 29일 민중당 대통령 후보 성보경씨가 『경비 절약과 각 정당의 정견 비교를 국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합동연설회 개최를 중앙선관위가 주선해 달라』고 요청한데 대해 이같이 회시 했다.

<중소도시서 연설 국민당 3일부터>
국민당은 3일 의정부를 깃 점으로 박기출 후보와 윤보선 총재의 유세를 시작한다.
▲3일=의정부 (10시) 인천 (2시) ▲4일=청도 (10시) 대구 (2시) 고령 (6시) ▲5일=경북 (10시) 경주 (2시) 울산 (4시) ▲6일=마산 (2시) 진해(4시) ▲7일=삼천포 (10시) 진주 (2시) 하동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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