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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도전하는 지방은행|살펴본 주주 분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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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2면

오는 4윌 충북은행이 개점되면 이제 서울시를 제외한 10개 시·도가 모두 지방은행을 하나씩 갖게되는 셈이다.
이른바 관급성 금융에 젖어 경영부실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시은과는 달리 개점 3, 4년 안에 모두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 지방은행들은 그 주주와 고객이 모두 지역적 연고를 갖는 특수성과 경영의 합리화를 기할 수 있는 자율성의 보장 등으로 가까운 장래에 기존 대형은행에 대한 강력한「라이벌」로 등장할 것이라는 중론이다.
이들 9개 지방은행의 주주분포를 살펴보면-.
자본과 경영의 분리라는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전북은행은 주주수가 무려 3천63명이나 되고 이중 1주만 가진「미니」주주가 2천명이나 되어 주식의 대중화가 전형적으로 이루어졌다. 물론 이 때문에 손해볼 때가 없지는 않다. 주주총회 때마다 이들 주주에 대한 접대비가 많이 들고 의사 진행하기가 매우 힘든다는 게 집행부의 고층이다.
3천명의 주주 중 1천주 이상을 가진 주주는 단 30명뿐이며 1만주를 갖고 있는 대주주는 백화양조 (강정준) 삼양사(김상홍) 김갑문(서울) 임대홍(서울) 지성양(서울) 지태순(서울) 한국합판(고판남) 신흥건설(최현식)등 8명으로 모두 이 지방과 연고가 있는 사람들이다.
지방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자산 은행은 주주가 5백35명으로 법인이 55명, 개인이 4백 80명인데 지역별 주식 분포는 익산시가 91·4%, 서울 6·9%, 전남이 1·6%로 되어있다. 이 은행은 대주주인 강석진씨(동명목재)계와 장상태씨(동국제강)계와의 주도권 싸움으로 초대행장이던 이상덕씨의 사임소동까지 빚은 적이 있었다.
현재 강씨의 소유주식은 32만6천50주로 발행주식 1백 35만주의 24%를 갖고 있어 동 은행의 최대 주주가 되고 있으며 동국계는 조선선재 등 방계 회사 지분까지 합해서 약15만7천주로 10%의 지주율을 보이고 있다.
여타 대주주는 경남모직(1만주), 국제화학(1만주), 극동철강(1만5천주), 금북화학(1만2천주), 성창기업(1만 2천주), 신진자동차(1만주), 미성건설(5만주), 미원(1만5천주), 조선견직(2만주), 제일제당(1만5천주) 등으로 모두가 부산에 공장이 있는 대기업들이다.
가장 오래된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은 주식분포가 고르게 되어 대주주가 별로 없다. 제일 큰 주주는 대구에 공장이 있는 한국「나일론」(이동찬)으로 3만주를 갖고있고, 무림제지(2만주) 쌍용양회(1만주) 삼해방직(l만 2천주) 김준성(은행장=1만 20주) 여상원(1만주) 이은택(제일모직사장=1만주)씨 등 10여명의 1만주「그룹」이 있다.
충청은행도 비교적 주식분포가 평준화되어 대주주가 별로 없고 30만주의 발행 주식을 3백 51명의 주주가 나누어 갖고 있다. 지분이 큰 주주로는 삼해방직(정재설)의 1만5천주, 신진학원(김창원) 1만3천주, 풍한산업(김영구) 1만주, 삼부토건(조정구) 1만주, 김종희(한국화학) 1만 5천주, 최준문(대한통운) 1만주, 이규호(서울) 1만1천5백주, 이웅열(대전)·남영희(대전)씨 등이 1만주를 각각 갖고 있다.
광주은행은 대한교육보험(황호영)이 1만5천주로 큰 주주가 되고있고 조선대학교(1만주) 최정채(광주) 박병규(서울) 윤태현(서울)양씨가 각 1만주, 손성규씨(광주)가 1만4천주, 손성남씨(광주)가 1만8천주로 큰 비중을 갖고있다.
제주은행은 교포실업가 김봉학씨가 5만주로 대주주이며 고창현(제주) 김신권(한독약품) 오정식(서울) 박옥순(제주)씨 등이 각 1만주, 김봉근(3만 5천주) 김봉천(1만 5천주)씨 등 김봉학씨의 인척이 대주주로 되어있다. 이 은행의 주주는 39명뿐이다.
인천은행은 조동열씨(한진상사)가 대주주로 5만주(17%), 이후선씨(인천) 2만8천5백주, 성상영씨(서울) 1만주, 한국유리(최태보) 1만주, 영진공사(이기성) 2만주, 동일방직(서연익) 1만주, 경성공작(박득묵) 1만5천주 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강원은행은 정주영(현대건설) 박용학(대한농산) 정천석씨 등 3명이 각 6만6천주를 소유, 3두 체제를 보이고 있고 삼보산업(홍종대) 2만주, 삼양항해(한내기) 1만주, 전중융씨(서울) 2만주 등이 큰 주주로 되어있다. 주주 수는 1백57명. (이상 모두 70년10윌1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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