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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가 박 전 대통령 재발견하게 할 것”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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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호 04면

손병두 이사장 경남 진주 출신. 서울대 상과대를 나와 전경련 부회장, 서강대 총장, KBS 이사장 등을 지냈다. 경제 전문가로 명성을 쌓아왔다.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도 겸임하고 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는 지난 5월 이름을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으로 바꿨다. 초대 이사장으로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을 선임했지만 그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가면서 지난 8월 손병두(72ㆍ사진) 전 서강대 총장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10일 손 이사장에게 재단 운영 방안을 물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손병두 이사장

-재단 운영 구상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갈린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근대화와 산업화에 큰 업적을 남겼는데 젊은 세대 중엔 독재자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가 많다. 젊은이들이 박 전 대통령을 재발견하고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사실을 알리는 데 힘쓸 거다. 박 전 대통령은 의식문화도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을 설립하고 민족문화 유산을 복원하는 노력도 많이 했는데 그 또한 알리려고 한다.”

-구체적인 계획은.
“10·26 추모 행사는 민족중흥회가 주도적으로 해왔다. 재단은 박 전 대통령 탄신일인 11월 14일 박 전 대통령을 재조명하는 기념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세계사적 관점에서 본 박정희, 중공업을 통해 산업화를 이룩한 박정희의 대국가 전략, 유신시대 박정희의 재발견 같은 세 가지 틀을 논의하고 있다.”

-본인과 박 대통령 부녀의 인연은.
“박 전 대통령이 산업화를 추진할 시기엔 한참 기업에서 일하느라 별 인연이 없다. 박 대통령은 서강대 출신이어서 서강대 총장을 할 때 학교 행사에서 알게 됐다.”

-박 대통령이 재임할 때라 활동에 힘이 실리진 않나.
“오히려 조심스럽다. 현직 대통령의 부친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누가 될 수도 있다.”

-기부금도 답지할 텐데.
“2일 안전행정부로부터 모금이 가능한 기관으로 승인받아 이제는 모금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국민 스스로 기념사업회에 후원금을 내는 건 마다할 이유가 없지만 현직 대통령 이름을 강조해 모금할 생각은 전혀 없다.”

-일부 지자체가 서로 유사한 새마을운동 사업을 하고 있는데.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하는 거지 재단과 연계된 활동은 아니다. 아직 상황을 다 파악하진 못했다. 좋은 방향으로만 이뤄진다면 나무랄 데가 없지만 순수함이 사라지고 상업적 요소가 끼어들면 안 된다. 재단은 박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연구하는 이들과 협력해 사상과 철학을 널리 홍보하겠다. 박 전 대통령의 뜻을 살려 박 대통령이 조국의 선진국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과제다. ‘박정희정신’을 민족의 유산으로 꽃피우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데 힘쓰자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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