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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컨퍼런스 주간리뷰 - 12월 첫째 주

중앙일보

입력

지난주 서부 컨퍼런스를 돌아보면 전체적으로 2강(댈라스 매버릭스, 새크라멘토 킹스)과 2약 스 그리즐리스와 덴버 너게츠)을 제외하고 나머지 팀들 모두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을 보였다.

특히, 미드 웨스트 디비전의 경우 디비전 2위 팀과 5위 팀간의 승차가 많아야 반 경기차에 불과해 매일 매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이 심했다.

퍼시픽 디비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초반 상승세를 타던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주춤한 사이 중위권을 형성했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피닉스 선스가 1경기 차로 2위 자리를 넘보고 있고 하위권인 LA 클리퍼스와 레이커스 모두 상승세를 탄다면 언제든지 상위 순위로 올라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 휴스턴 - 야오밍 효과

휴스턴 로케츠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경쟁팀들인 샌안토니오 스퍼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이 모두 패하며 로케츠는 올 시즌 처음으로 디비전 2위 자리에 올랐다.

더욱이 로케츠는 지난주 승리한 경기에서 모두 50%가 넘는 좋은 팀 필드골 성공률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이들이 이렇게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인 이유로는 스티브 프랜시스의 리더 역할도 컸지만 무엇보다도 올 시즌 루키인 야오밍이 좋은 주간 성적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그는 11일(한국시간) 현재 19경기에 나와 평균 11.1득점, 6.5리바운드, 61%의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주 주간 성적으로 3경기에서 20.3득점, 11.0리바운드, 2,3블록 슛, 52%의 필드골 성공률을 나타냈다.

야오밍은 이러한 준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자신의 NBA 진출 이후 처음으로 12월 첫째 주 '이주의 선수' 후보에 오르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던 슈팅가드 쿠티노 모블리가 다시 라인업에 복귀하면 내외곽에 있어 더욱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치열한 중위권 싸움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동부 컨퍼런스의 올랜도 매직처럼 평가되는 팀 전력에 비해 좀처럼 앞선 순위로 치고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팀 전력이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졌다고 평가를 받았지만 이렇게 주춤거리는 이유는 너무 팀 던컨에만 의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지난 시즌 신인으로 맹활약을 보였던 토니 파커가 '2년 차 징크스' 인 듯 전과 같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하며 다소 버거워 하는 모습이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역시 조 스미스 등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경기에 출전하는 투혼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은퇴를 고려중인 포인트가드 테럴 브랜든의 공백이 의외로 큰 편. 베테랑 가드인 로드 스트릭랜드가 그나마 벤치에서 나와 뛰어주고 있으나 좀처럼 디비전 상위권에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퍼시픽디비전에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선수들의 몇 몇 문제에도 불구하고 2연승을 올리며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LA 클리퍼스 역시 지난주 오랜만에 3연승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냈다. 섀킬 오닐 복귀 이후에도 지난 시즌 챔피언 팀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던 LA 레이커스도 주말 경기에서 댈라스 매버릭스를 맞아 대 역전극을 펼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앞으로 레이커스의 행보가 중위권 순위 다툼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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