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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작년 4분기 1.4%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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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미국이 지난해 4분기에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28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4%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확정치로 정부와 월가 경제분석가들이 한달 전에 내놓은 추정치(0. 7%)보다 두배가 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인 4%에는 못 미쳤다.

경제분석가들은 미국의 경기가 당초 예상했던 것만큼 나쁘지는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은 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소비도 호조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는 4.5% 증가해 잠정치인 3.1%보다 높아졌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가계 지출도 1.5% 상승해 잠정치인 1%보다 올라갔다. 가계 지출은 지난해 3분기의 4.2%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올 1분기에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져 2.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기업들의 재고가 여전히 많고, 이라크와의 전쟁 우려가 여전해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보스턴 플리트뱅크의 이코노미스트인 조프레이 섬스는 "모두가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며 "경제는 현재 특별히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고 적정한 수준의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4분기 성장률 발표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서경호 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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