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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밥상 다 모였네 … 순천서 맛 대 맛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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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해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 참여했던 주민들이 상달제에 올릴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상달제는 풍년농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지역 음식을 모아 상을 차린다. [사진 순천시]

남도 음식을 대표하는 맛 축제들이 광주·전남 곳곳에서 열린다. 풍성한 먹거리와 다양한 놀거리를 맛깔스럽게 버무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에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순천시 낙안면 낙안읍성에서는 제20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전남 22개 시·군의 대표 음식점들이 한자리에 나와 토속음식의 진미를 가린다. 올해 주제는 ‘남도음식, 20번째 이야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음식 전시관이 한층 커지고 명인들이 현장에서 솜씨를 뽐낸다.

 전시관은 주제관과 시·군관, 명인관 3개로 꾸며진다. 주제관은 남도의 풍부한 농·수·축·임산물로 만든 요리를 모은다. 시·군관은 22개 지자체와 동·서·중부권의 토속음식이 소개된다. 각 지역 특산물도 판매한다. 명인관에서는 전남도지사가 지정한 7명의 음식 명인들의 음식이 전시된다. 궁중줄타기와 남도가락한마당, 다도체험, 7080 가을 콘서트 등 공연·체험행사도 풍성하다.

 축제기간 동안 광주 종합터미널 앞에서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도 12~13일은 유료 순환버스(성인 1000원, 어린이 500원)를 탈 수 있다. 문의 : 061-749-4221.

 ‘제12회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는 11일부터 13일까지 광양 서천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지역의 전통음식인 한우숯불구이와 닭불고기·장어구이 등 푸짐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시립국악단의 국악 공연과 모창경연대회, 코스모스가요제 등 축하행사도 한다.

 신안군 장산도에서는 11~12일 ‘왕새우 축제’를 한다. 관광객과 주민이 어우러진 왕새우 잡기와 왕새우 요리 시식회, 야간 불꽃놀이가 함께 열린다. 시중에서 ㎏당 2만5000원 선에 거래되는 왕새우를 1만원가량 싸게 살 수도 있다. 신안산 왕새우는 게류마늄과 미네랄 성분이 많 고 맛도 좋다. 전국 왕새우의 35%를 이 지역에서 생산한다.

 광주시 수완호수공원에서는 13일 ‘2013 세계음식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중국과 베트남·필리핀 등 8개국에서 온 이주민들이 쌀국수·양꼬치 등 각 나라의 전통음식을 만들어 시민들과 나눠 먹는다. 세계 각국의 고유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어 보거나 국가별 민속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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