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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건' 김동현, 시우바 KO로 이기고 UFC 9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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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김동현(32·사진)이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대회 UFC에서 화끈한 KO승을 거뒀다.

 김동현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조제 코레아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9’ 웰터급 매치에서 에릭 시우바(29·브라질)와 난타전 끝에 2라운드 3분1초 만에 이겼다. 이날 UFC 11경기(9승2패) 만에 KO승을 거둔 김동현의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8승(7KO)2패가 됐다.

 학창 시절 김동현은 일본 종합격투기 ‘프라이드’의 팬이었다. 최홍만(씨름)·추성훈(유도) 같은 엘리트스포츠 선수 출신이 아니었지만 종합격투기를 하기 위해 용인대 유도학과에 입학했다. 2006년 일본 격투기 대회 ‘DEEP’에 진출한 김동현은 화끈한 경기력으로 ‘스턴건(Stun Gun·전기충격기)’이란 별명을 얻었고, 2008년 미국 UFC에 진출했다.

 김동현은 UFC에서 KO승을 따내지 못했다. 힘이 세고 골격이 큰 선수들을 압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적이 좋아도 재미없는 경기를 하는 선수들을 미련없이 퇴출시키는 UFC에서 살아남기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김동현은 시우바를 펀치 한 방으로 때려 눕히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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