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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광 받는 골퍼 제시·스니드-미 프로·골프, 58회 우승한 샘·스니드의 조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미국의 프로골프는 야구와 풋볼에 못지 않은 인기를 집중하는 화려한 스포츠다.
프로 골프 선수들은 1월초부터 12월말까지 미국 전역에서 계속 거행되는 서키트 토너먼트(순회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자가용 비행기나 전세비행기를 타고 오늘은 마이애미, 내일은 로스앤젤레스, 다음주는 하와이로 강행군하며 거금이 걸린 대회를 누빈다.
이 순회경기는 올해 한햇동안 무려 63개 대회가 열리는데 상금총액은 7백만 달러이며 한 대회 우승 상금이 보통 3만 달러에서 4만 달러까지 된다.
프로 야구에도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많지만 연봉 10만 달러를 넘는 선수는 10여 명.
프로 골퍼가 연중 3개 대회서 우승하면 1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게 되니 노다지로서도 결코 적지 않은 것이다.
이런 인기와 돈더미에 싸인 골프 계에 새 스타가 나와 대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널드·파머, 재크·니클러스, 게리·플레이어 등 빅·드리가 등장하기 전 미국 프로 골프 계를 지배한 스타·콜퍼로 58회 우승의 제시·스니드가 화제의 주인공.
지난해까지 만도 무명이던 제시·스니드는 올해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 4관 왕을 획득한 재크·니클러스와 함께 연초의 화제를 거의 독점하고 있다.
제시·스니드는 원래 프로 야구 선수로 65년 워싱턴·세너터즈의 마이너·팀(2군)에 들어갔으나 빛을 보지 못하고 68년에 프로 골프 계로 전향한 이색의 사나이다.
당년 29세. 신장187㎝ 체중93㎏로 니클러스를 능가하는 당당한 체구에 니클러스의 호쾌함과 아널드·파머의 예리함, 샘·스니드의 화려함을 합친 것 같은 천부의 스타일을 갖고 있다고 팬들은 말한다.
스니드는 처음 2∼3년간은 빛을 보지 못하고 신고의 해를 거듭, 지난해도 겨우 상금1만1천 달러밖에 얻지 못했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돌연히 두각을 나타내어 2윌19일부터 열린 투슨·오픈에서 제1, 제4 라운드를 6언더파 66으로 돌아 우승하고 바로 2주 뒤인 3월4일부터 열린 드럴·오픈에서 우승, 벌써 5만2천 달러를 벌었다.
아저씨 샘·스니드도 『제니는 대성할 것이다』고 말하고 PR에 열을 올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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