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원인(호모 에렉투스)은 현대인(호모 사피엔스)의 조상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진화했다가 멸종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과 인도네시아 공동 연구팀이 2001년 인도네시아 자바 중부에서 발견한 자바 원인의 화석 등 20여개의 자바 원인 두개골 화석을 시대별로 정밀 분석한 결과 시간이 흐르면서 현대인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발달과정을 거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곱상한 형태의 전기와는 달리 후기로 갈수록 눈썹 부분과 턱 관절이 돌출하는 등 현대인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화했다.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28일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약 2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호모 사피엔스가 세계로 확산됐다는 인류의 '아프리카 단일 기원설'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