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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예방접종|시기와 주의할 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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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날씨가 차차 따듯해지면 여러 가지 전염병이 돌게 되고 또 어린이들의 외출이 잦게 되므로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절실해진다.
생후 1년 이내에 맞게 되는 기본접종은 물론이고 그 후 일정한 간격을 두고 맞게 되어있는 추가접종을 할 때는 아기의 건강상태, 가족들의 건강상태, 더 나아가서는 그 무렵에 돌고 있는 전염병에 대해서까지 세밀하게 신경을 써야한다.
맞히는 시기는 종류에 따라 다르며 1차 접종만으로 안심해서는 안되고 반드시 추가접종을 제때에 실시해야만 한다는 것을 엄마들은 알고 있어야 한다.
▲「비·시·지」 = 가족수가 많지 않고 모두 건강하며 외부 사람을 많이 대하지 않는 아기라면 구태여 BCG 접종을 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되지만 개방성 결핵환자가 너무도 많은 우리 나라 실정에서는 안전하리라는 보장을 하기 힘들다.
BCG는 생후 1개월 이내에 실시하고 6∼12개월마다 추가접종을 해야한다. 접종한 자리가 한 두 달이 넘도록 진물이 나고 임파선이 부어 곪는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수도 있다.
▲우두 = 아기의 피부에 습진이나 피부염이 있을 때. 또는 가족중의 누군가 습진을 앓고 있을 때는 다 나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우두를 맞힌다. 그렇지 않으면 습진전체가 우두자리처럼 곪아 생명이 위독해지기까지 한다. 우두를 놓은 후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화농균이 들어가 곪는 것이므로 아기가 손으로 긁지 않도록 살펴준다. 10만 명 중 한 명의 빈도로 뇌염을 일으켜 사망하는 수도 있다.
우두는 종래에는 생후 6개월 정도에 맞추는게 좋다고 알려졌으나 12개월 정도가 가장 부작용이 적으므로 이무렵이 적당하다.
우두를 한번 맞으면 2년∼10년간 면역성이 있는데 5년에 한번씩은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디·피·티」 = 「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을 동시에 예방해주는 혼합 「백신」인데 주사 놓은 자리를 잘 문질러주지 않으면 멍울이 생겨 곪는 수가 있다.
아기가 호흡기 계통의 병이 났거나 다른 병을 앓고 있을 때는 주사를 연기하는 게 좋지만 백일해 같은 전염병이 돌게 되면 큰 일이므로 가벼운 감기 정도에는 그대로 놔주도록 한다.
놓는 간격은 생후 1∼2개월부터 한달 간격으로 3번 놓고 생후 12개월 때, 3·4세 때, 8세 때, 12세 때 추가접종 해 준다.
▲소아마비 =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소아마비에 걸리는 시기는 6∼18개월 사이이고 특히 12개월에 제일 많이 걸린다. 그러므로 생후 6개월 이전에 3차의 접종을 실시해 놔야 한다. 우리 나라에는 생 「백신」인 「세이빈」과 주사로 투입하는 「소크」가 있는데 「세이빈」쪽이 더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가접종은 12∼18개월 째 한번하고 1∼2년 간격으로 10살 때까지 해준다.
▲장티푸스 = 생후 6∼18개월 사이에 맞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어느 계절에나 장티푸스 환자가 있으므로 매년 한번씩 추가접종을 잊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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