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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 손질은 이렇게-봄을 심는다 &밭갈이는 30∼45㎝깊이로|장미 등의 볏짚 풀어 일찍 싹트는 것 방지|이식한 나무는 뿌리 풀은 위에 걸음 주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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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3월은 그해의 가정원예를 계획하여 첫 실천에 옮기는 달이다. 한뼘의 땅이라도 버려두지 말고 흙을 일구어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어 밝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자. 가정에서 봄에 해야할 일과준비 몇가지를 적어 본다.
▲밭갈이…화단을 만들 장소나 화초를 심을 땅을 30∼45㎝깊이로 갈아엎어 덩이를 깨지 말고 일광소독 겸 풍화시킨다. 밭갈이는 언땅이 녹으면 곧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이때 석회를 평당 2, 3모종삽 정도 뿌려서 산성을 중화시키며 밑거름으로 퇴비나 닭똥·깻묵·재 등을 섞어서 뿌렸다가 1주일쯤 지난 후 흙덩이를 부수어 밭을 고르게 한다. 밭 흙이 나쁠 때는 좋은 흙을 넣어 객토하도록 한다.
▲잔디밭 보토…겨울동안 찬바람과 눈 등에 열었다가 녹아 들뜬 뿌리에 붙을 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평당 깻묵 3흡을 흙에 섞어 3푼체에 쳐서 부드럽게한 흙을 잔디 위에 펴고 빗자루로 쓸어주면 잔디의 뿌리 붙이이 잘 되고 또 팬 곳은 흙으로 채워서 고르게 한다.
새로 잔디를 심는 것은 4∼6월 초순까지 할 수 있다.
▲방한물 제거…내한성이 약·한 정원수나 새로 이식한 정원수 장미나 모란 같은 화목류 등의 동상을 막기 위해 겨울 동안 싸매 두었던 짚을 줄어주어서 일찍 싹뜨는 것을 방지한다. 3월 하순께는 포기 주위에 북돋워 주었던 방한용 흙을 파헤쳐 지표와 같게 한다.
▲달리아 칸나 싹틔우기…달리아 칸나 등 얼지 않게 갈무리해 두었던 것을 3월 초순께 덩이뿌리째 은상이나 상자에 넣고 모래를 덮어서 물을 주어 축축하게 하면 싹이 튼다. 싹이 트면 알뿌리 한개에 눈을 하나씩 붙여서 쪼개어 심는다. 심는 시기는 4월 초순께가 좋으나 늦서리에 상할 우려가 있으므로 비닐로 고깔을 만들어 씌워 보호한다.
▲수선, 튤립 방한물 제거-가을에 심은 튤립 수선 히야신 크로커스 등 봄 화단용 구근에 동상을 막기 위해 낙엽을 덮었던 것을 잉ㄹ찍 제거하여 돋아나는 새싹이 웃자라서 연약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꽃씨 뿌리기…늦봄부터 가을까지 필 화단용 초학의 씨를 묘상이나 은상·화분·파종상자 등에 3월말께 뿌린다. 어느 것이나 씨의 지름의 2∼3배정도 흙이 덮이는 깊이로 파종한다. 대개 파종에 실패하는 원인은 덮는 흙이 너무 두꺼운데 있다. 싹틀 때까지 1∼2주일 걸리며 관수를 끊지 않도록 주의한다. 대개 잎이 2, 3장 나오면 이식하여 육묘한다. 2, 3회 이식하면 잔뿌리가 많이 나와 튼튼한 모종이 된다.
▲포기나누기…국화 데이지 루드베키아 어송화 같은 숙근초나 죽도화 옥매화 개나리 같은 관목상화목은 싹트기 저네 파내어 3, 4개로 쪼개어 심는다.
▲정원수이식…상록침 엽수(향나무류 주목 촉백 잣나무 등)와 낙엽수(은행나무 단풍나무 배롱나무 벚나무 장미 목련 등)는 싹트기 전인 4월 초순까지 이식한다. 새로 구입하든가 있었던 것을 이동할 때도 이식적기를 놓치지 않아야 나무가 상하지 않는다.
▲전정…생울타리(측백 회양목 사철나무)는 수관을 고르게 하며 위쪽가지는 많이 솎고 아래쪽가지는 남겨 두도록 가지를 친다. 화목류나 낙엽수의 전정은 말라죽은 가지 웃자란가지 불필요한 가지 등을 전정하며 꽃눈을 자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진정시키는 싹트기 전까지 끝낸다.
▲시비…정원수나 화목류는 깻묵썩힌 액비나 잘 썩은 소말똥을 수목의 둘레 60∼90㎝띄고 동글게 15㎝ 깊이로 파고 넣은 후 다시 묻어준다. 봄에 이식한 수목에는 완전히 뿌리가 붙을 때까지 거름을 주어서는 안된다.
▲약뿌리기…해동함에 따라 잠자던 해충들이 활동하기 시작하므로 살충과 살균을 겸해 월2회 정도 보르도액 디프테렉스 스미티온 등을 바람없는 맑은날 수목과 화목에 뿌린다. 【최영전<원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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