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모르는 게 약?’ 난임, 아는만큼 극복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결혼 5년차인 직장인 여성 이은희(34, 가명) 씨는 이번 추석 명절에도 한 차례 곤혹을 치렀다. 손주를 손꼽아 기다리시는 시부모님들께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송스러운데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분들의 안부 인사에도 마음이 불편했던 것. 시간이 흐를 수록 남편도 초초해하는 것 같아 요즘에는 서로 아이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이대로 임신이 안되는 것은 아닐까…’ 고민에 빠진 이 씨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명절 증후군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부부 중 난임으로 고민하는 부부는 약 7쌍 중 1쌍 정도로, 그 비율이 아시아 평균인10쌍 중 1쌍보다 높다. 하지만 난임 문제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길 꺼리는 사회·문화적인 분위기로 인해, 이 씨의 경우처럼 부부 사이에도 말 못하고 홀로 고민하는 아내 또는 남편이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제로 난임에 대해 전문가와 상담하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부부는 전체 난임 부부의 약 2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독일 의약·화학기업인 머크(Merck)의 전문의약사업부로 항암제, 다발성 경화증과 난임, 자가면역 및 염증 치료 시장을 선도하는 머크 세로노 사업부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0개국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에 따르면, 상당수의 응답자들이 난임 치료에 대한 막연한 장애 요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 응답자의 91%는 ‘난임 치료를 위한 비용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50%는 ‘직장에서 난임 치료를 위해 휴가, 조퇴 등의 시간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 답해, 난임 치료에 대한 심리적인 치료 장벽이 높음을 시사했다. 또한 ‘가까운 난임 치료 센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고 답한 응답자도 절반이 넘는 57%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난임 부부들이 가진 치료에 대한 선입견과 막연한 부담감이 임신의 가장 큰 장애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대한생식의학회 최영민 회장은 “난임을 혼자만의 고민으로 덮어두거나 불분명한 정보에 의존하다보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며, “최근에는 난임에 대한 정부 지원이 늘고 있고 치료를 통한 임신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난임을 정확히 알고 치료하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에서는 ‘난임 지원 사업’을 통해 난임 진단을 받은 부부의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 시술 비용을 지원하는 등 치료를 장려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초부터는 금융권을 비롯해 기업에서도 난임휴직제를 도입하는 곳들이 생기고, 각종 의료단체에서는 저소득층 난임 가정을 위한 시술비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등 난임 부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다.

최영민 회장은, “난임은 장애가 아니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조금이라도 난임이 의심되는 경우, ‘모르는 게 약’ 이라 생각하고 덮어두기보다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조언을 구할 것을 권한다” 고 강조했다.

머크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아시아 10개국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Starting Families Asia’조사. 본 조사는 난임 문제에 대해 실시한 조사 중 최대 규모이며, 한국인 여성 100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