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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국여성 취업실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최근 미국영동시장에서 재미한국 여성의 지위가 그 나라 노동인구의 평균지위보다도 훨씬 높다고 생각하는 사회경제학자가 미국 내에서 늘어가고 있다.
워싱턴이나 근교에 싯가 5만 달러 이상의 집에 살면서 신형 자가용을 굴리고 버진 군도나 유럽에서 휴가를 즐기는 한국인들은 대개 그 부인들이 직장을 갖고 있다. 재미한국여성의 인기직업은 의사·약제사·간호원·도서관 직원·컴퓨터 조종사 등이다.
굴지의 재미 여류실업가로는 로스앤젤레스 부동산 소개업계의 홍일점인 소니아·석을 꼽을 수 있으며, 다른 분야에서는 예일 대교수인 전혜성 교수를 들 수 있다.
고광림 박사(미 코네티커트 주립대 교수)의 부인인 전 여사는 박사학위를 가지고있으며 세 아들을 하버드 대, 매사추세츠 공대, 프린스턴 대에 보내고 있다.
최근 워싱턴에서 비공식회의를 가진 미 사회경제학자들은 재미 한국여성들의 수입정도와 직업의 다양성에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재미한국여성의 취업 경향을 논문으로 다루면 훌륭한 박사학위 논문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재미 한국여성들의 수입정도가 높은 것은 이들 중 대학 졸업자가 상당히 많다는 것과 성별·인종차별이 드문 의료업계, 창작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생활태도가 적극적이라는 정평이 나있는 재미한국여성들은 주미 아시아 국가의 교관부인들 가운데 재일 먼저 워싱턴의 리셉션에 참석한 여성들이기도 하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미국 직업여성 중 연 수입이 1만 달러 이상 되는 여성은 겨우 3%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여성들은 다수가 이 범위 속에 들어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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