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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화가가 누린 기록적인 작품 수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미국의 현역 작가의 작품이 국제 시장에서 기록적인 가격으로 팔림으로써 세계 화단을 놀라게 했다. 「부크민스터·풀러」의 『디맥션·에어로션·월드』를 소재로 한 「재스퍼·존즈」의 작품 『지도』가 지난주 20만 달러로 독일 수집가 「페터·루트비히」에게 팔린 것이다.
작품의 크기는 세로 4·5m, 가로 9m.
미국 생존 작가의 작품 가운데 가장 비싼 값을 기록한 「존즈」의 다른 작품들도 10만 달러를 홋가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뭏든 이것은 놀라운 사건이었다.
이러한 가격은 1950년대와 60년대의 미국을 대표하는 대가들인 「윌리엄·드·쿠닝」「클레스·올든부르크」「로버트·라우센버그」등의 그것보다 훨씬 앞지르는 것이다.
한때 사실화가 「앤드루·와이드」의 몇 작품이 10만 달러 남짓으로 팔려 떠들썩했지만 지난 가을에는 「로이·리히텐슈타인」의한 작품이 7만5천 달러란 기록으로 명성을 높였다. 이에 비하면 이번 경매는 놀라운 발전이었다.
존즈의 작품은 최고 50만 달러를 기록한 「피카소」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가치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존즈는 처음에 「몬트리올」의 「엑스포 67」때 「풀러」의 「돔·퍼빌리언」에 놓으려고 『지도』를 만들었으나 뒤에 색과 형을 대폭 뜯어 바꾸는 작업을 수행했고, 지금도 그 작업을 끝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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