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5일부터 십진법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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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런던 10일 AFP합동】영국내의 각 은행들은 오는 15일부터 1504년이래 4백여년 동안 사용해온 「파운드」「쉴링」「페니」의 화폐 단위를 십진법으로의 변경 실시에 따른 준비를 위해 10일 하오 3시 (현지 시간) 일제히 문을 닫았다. 오는 15일부터 실시될 역사적인 파운드화의 십진법 채택에 따라 지금까지 1파운드는 20「쉴링」 1「쉴링」은 12페니로 환산되던 영국 특유의 복잡한 화폐 단위 환산은 파운드와 「페니」화 두 종류로 통용되며 1파운드는 1백 페니로 환산된다. 15일부터 실시될 십진법에 따라 새로 발행될 신화와 구화의 교환을 위해 영국 전역의 약 1만4천여개소의 은행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으며 화폐 수송 작전에는 장갑 차량과 항공기까지 대대적으로 동원되고 있다. 15일까지 40억개의 새로운 동전이 발행되고 약 2천5백만의 은행 계정이 십진법 채택에 따라 당분간은 혼란이 예상되나 정부 관계자들은 영국 국민 약 73%가 십진법 채용을 두려움 없이 받아들일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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