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 '두골' 건저내며 팀 승리 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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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24)이 활약한 페예노르트가 2일(한국시간) 벌어진 FC유트레흐트와의 네덜란드 프로축구리그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송종국은 전반 30분 유트레흐트의 쿠이트가 골킥을 가로채 골문으로 돌진하는 다급한 상황에서 차분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끊었고 40분에는 팀 동료 기얀이 공을 걷어내려다 실수해 유트레흐트 선수에게 빼앗기며 맞게 된 위기도 선방해 사실상 '두골'을 건져냈다. 송종국은 하지만 상대 동점골의 빌미를 내줘 아쉬움을 남길 뻔했고, 다행히 보스펠트의 결승골 덕분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송종국은 이날 팀동료 종사의 결장으로 네덜란드 진출 이후 16경기에서 고정적으로 맡아왔던 오른쪽 대신 왼쪽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페예노르트의 공격도 주로 왼쪽에서 시작됐다. 31분 봄바르다는 왼쪽 뒤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의 에머튼에게 연결했고,에머튼은 왼발로 공을 유트레흐트 골네트 왼쪽에 꽂아넣었다.

하지만 후반 들면서 경기의 흐름은 유트레흐트의 페이스로 바뀌었다.후반 33분 유트레흐트 탕헤가 페예노르트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켰다. 송종국은 중간에서 이 크로스를 끊으려 했으나 공은 그의 머리를 넘어가 탕헤에게 무인지경의 찬스를 만들어줬다.

이후 폐예노르트는 부상에서 회복중인 반 후이동크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후반 44분 페예노르트는 유트레흐트 진영 왼쪽에서 반 후이동크의 감각적인 패스를 보스펠트가 결승골로 연결시켜 2-1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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