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화성갑 보선에 서청원 공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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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10·30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공천심사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은 “비교적 낙후된 화성에선 서 전 대표 같은 유력 정치인이 지역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많다”며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으나 본인이 당시 정황을 충분히 소명했고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4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공천 결과를 최종 확정 짓는다.

 서 전 대표는 2002년 불법 대선자금 조성과 2008년 친박연대 공천헌금 문제로 두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지만 박근혜계 핵심에선 그가 박근혜정부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줘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다. 일부 소장파 의원을 중심으로 “공천 개혁을 하려면 비리 전력자를 당 후보자로 내세워선 안 된다”며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대세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서 전 대표와 경합을 벌였던 김성회 전 의원은 공천 결과에 승복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화성시장 후보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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