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물의 세탁 요령

최근에는 순모 또는 화학 섬유 등의 편물 옷이 많이 애용되고 있다. 순모의 털옷이 아니더라도 편물 옷은 세탁할 때 늘고 줄기 쉬운 것이지만, 바른 세탁 방법과 요령만 알면 언제나 새것처럼 따뜻하게 입을 수 있다.
세탁할 때 첫째 조건은 물의 온도다. 물이 너무 차면 때가 잘빠지지 않고 너무 뜨거우면 섬유를 상하게 한다. 또 초벌 빨래에는 따뜻한 물을 이용하고 헹굴 때는 찬물을 쓰면 비눗기가 빠지지 않아 줄어드는 원인이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끓는 물 1에 찬물 2의 비율의 따뜻한 물을 이용한다. 많은 주부들이 이물의 온도를 알고 있으면서도 헹구는 도중에 찬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점을 조심해야 한다. 세제의 분량이 너무 많아도 빨래가 깨끗하지 못하고 세제 액 속에 너무 장시간 담가두어도 안 된다. 순모 털옷은 줄게되고 화학 섬유는 때가 섬유에 도로 스며든다. 색깔도 변한다.
절대로 비벼서 빨지 말고 가볍게 눌러 빨고 때가 많이 묻은 곳은 브러시로 두들기듯 빤다.
다 빨아서 비틀어 짜서도 안되고 물이 흐르는 대로 옷걸이에 걸어서 말리지 않도록 한다. 개키듯 모양 지워 눌러 짜고 마른 타월에 말아서 물기를 빼낸 다음 옷걸이에 반듯하게 널도록 한다.
반드시 그늘에서 말린다. 다리미로 다릴 때는 젖은 수건을 대고 너무 누르지 않고 모양을 정돈해 가면서 가볍게 다린다.
다리미질이 끝나면 옷걸이에 걸어 습기를 증발시킨다. 편물 옷의 다리미질은 잘못하면 손으로 매만지기만 한 것보다 못 할 때가 있다. 편물 옷만이 갖는 풍성함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