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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구공시 조기 가입 합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파리26일 UPI동양】「프랑스」와 서독 양국은 26일 양국간의 전통적인 유대관계를 위협하는 대외정책상의 이견을 해소하고 영국의 구주공동시장(EEC) 조기 가입을 추진키로 합의함으로써 새로이 단결을 과시했다.
최근 영국과 또다시 긴밀한 우방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바 있는「조루지·퐁피두」「프랑스」대통령은 이날 방불 중인「빌리·브란트」서독수상에게『영국의 구공시 가입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이 금년 가을에는 극복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친영 적이라고 알려진「브란트」수상은 2일간의 불·독 정상회담 최종회의에서「퐁피두」대통령에게 6개 국구 공시가 영국에 새로운 회원지위에 적응할 수 있도록 5년간의 과도기간을 부여하는 외에 3년간의『시정』기간을 허용토록 제안했다.
「엘리제」궁 회담에서 두 지도자들은 구주경제공동체의 궁극목표에 대한 이견을 버리고 문제별로『실용적』인 단계조처를 추진, 회원국들을 단일 금융 경제 동맹으로 통합 할 것에 합의했다.
이 같은 단계적인 접근방식으로 앞으로 첫 단계의 결정기간을 3년으로 잡았다.
이번 정상회담은 개회 초의 우울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폐회 시에는 회색이 감돌았다.
일부「프랑스」관리들은「퐁피두」대통령이 영국의 구주공동시장조기가입을 통해「드골」 전대통령의 사후9개월만에 그자신의 대외노선결정에 자유재량을 확보케 되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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