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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의인의 경의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KAL기 납북 미수사건 때 순직한 전명세 조종사의 빈소를 직접 찾기도 했던 박정희 대통령은 27일 김동수 경제비서관으로부터 전씨 유가족에 대한 원호 대책에 관해 보고를 듣고『자기 생명을 던져 수십 명의 생명을 건진 하늘의 의인에게 국민의 존경과 경의를 보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따라 김 비서관이 조사한 전씨 유가족 원효 대책을 보면 ①KAL이 전씨를 기장으로 승진시켜 월급20만원을 매달 20년간에 걸쳐 지급하거나 20년 분을 한꺼번에 지급하는 것을 유속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이 밖에 ②영국의 「로이드」보험회사에서 나은 1만「달러」의 보험금 ③원호처 연금 매달2천3백원과 ④자녀교육비(중학교 다닐 때는 월8천원·고등학교 때는 월1만원) ⑤노동 미 산재보험2백40만원 등이 지급될 것이라고. 이밖에도 국무위원들이 낸 30만원, 대 간첩 작전위원들이 낸 50만원과 경제인들의 상당한 조위금이 있으며 미망인·유자녀에 대한 취직 알선 등이 보장 돼 있다고.
구정을 맞아 여야의원들이 대부분 귀성하여 27일 국회와 개당 주변은 한산했다.
공화당 소속 강원들은 지구당 개편을 겸해 2, 3일 전부터 귀향했고, 신민당의 당수와 후보 등 많은 간부들은 모두 해외에서 구정을 맞았다.
공화당의 김창근 대변인은『「베트콩」도 구정에는 휴전한다』면서 대야 포문을 거두고 선거구에 내려갔으나 김수한 신민당 대변인은 27일 한복 차림으로 혼자 국회에 나와 선거와 관련된 성명을 쉬지 않았다.
한편 신민당의 유진산 당수와 정성대 국회부의장 박병배 정책위원장은 일본에, 김대중 후보와 김형일 의원은 미국을 방문중이고, 고흥문 운영회부의장과 정일형 선거대책본부장도 주말쯤 도미할 예정.
『공화당 전당대회의 시기가 무슨 정치적의미가 있소? 대통령 후보 경합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길재호 공화당사무총장은 2월 하순에서부터 3월 하순까지 여러 갈래로 나도는 지명대회개의시기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투였다.
아닌게 아니라 이 대합서는 야당의 견우처럼 경쟁 투표도 없이 일준 천리로 진행 될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지만 그 때를 기점으로 사실상 선거운동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대회시기가 전혀 무의미하지도 않은 것.
길 총장은 어제고 전당 대회를 열 수 있도록 2월20일까지는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했는데 공화당은 이 대회에서 책택 할 당면정책과 선거공약의 선전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회 때까지 그 내용을 극비로 다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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