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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손쉬운 봄단장 패브릭 인테리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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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아무리 쌀쌀해도 두꺼운 코트 꺼내 입기가 민망할 만큼 봄이 성큼 다가왔다. 봄 기분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집안을 화사하게 꾸미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철마다 인테리어 공사를 새로 할 수도 없는 일. 가장 손쉬운 방법이 집안의 패브릭(천)제품들을 바꾸는 것이다. 커튼에서부터 소파.침구 등의 느낌이 실내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겨울철의 무거운 분위기를 확 걷어낼 수 있는 패브릭 인테리어 방법을 소개한다.

◇소파=어떤 디자인이든 천갈이와 커버링이 모두 가능하다. 천갈이는 소파의 골격만 남겨놓고 천을 완전히 뜯어내 아예 새 소파로 만드는 것이고, 커버링은 천을 소파 위에 그냥 뒤집어 씌우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천갈이와 커버링의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소파의 구입 가격과 사용기간, 가족 구성원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커버링은 어떤 가구에나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깔끔한 맛은 떨어진다. 그래서 어린 자녀가 있어 빨래를 자주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천갈이가 좋다. 그러나 천갈이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 값싸고 오래된 소파라면 커버링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천갈이를 하는 방법은 대략 두가지다. 첫째는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다. 업체에서 다양한 견본을 집에 가져와 상담해주고, 개조작업이 다 끝나면 집으로 배달해준다. 소파 디자인에 따라 3~10일 정도 걸린다.

둘째는 발품을 파는 것이다. 서울 동대문 원단시장에 가서 직접 원단을 골라 맞추면 비용을 훨씬 절약할 수 있다. 이때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 소파의 치수다. 전체 길이뿐 아니라 부분 부분을 꼼꼼하게 재야 실패가 없다.

커버링은 천갈이보다 훨씬 간편하다. 인테리어 용품 전문점에서 소파 크기에 맞는 탈착식 커버나 큼지막한 직사각형 형태의 시트형 커버를 구할 수 있다. 시트형 커버는 원단을 구입해 직접 만들 수도 있다.

까사미아 디자인연구소 패브릭 담당 김혜균 팀장은 "가구를 자주 교체할 수 없는 일반 가정에서 소파 천갈이는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커튼과 침구=커튼을 통째로 바꾸는 건 쉽지 않다. 가격도 문제지만 번거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밸런스 커튼으로 얼마든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밸런스란 커튼의 봉이나 고리 등이 보이지 않도록 가려주는 장식을 말한다. 요즘은 밸런스를 창 쪽에 달고 커튼을 실내 쪽에 다는 파격적인 스타일도 있지만 보통은 커튼 위에 덧대는 모든 양식을 말한다.

밸런스 가운데서도 마치 스카프를 목에 감듯 천을 봉에 둘둘 감아 모양을 내는 스카프가 봄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현재 있는 커튼 원단과 잘 어울리는 원단을 구입해 마무리 처리만 한 후 모양을 낼 수도 있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을 구입해 쓸 수도 있다.

룸앤데코 김윤선 패브릭 전문 디자이너는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꽃무늬나 불규칙하고 자연스런 스트라이프(줄무늬)가 올해도 유행"이라며 "봄 분위기의 침구로 바꾸면 손쉽게 패브릭 인테리어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침구를 바꾸기가 부담스럽다면 색다른 모양의 쿠션 몇개를 놓는 것도 방법이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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