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또채비 놀음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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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찾는 음식은 메밀묵.팥죽.술. 취미는 남정네들과 씨름하기 또는 임자 없는 여자들과 가죽방아 찧기. 예명은 또채비.도채비.도까비.돛찌비.토째비.토개비…. 이 주인공은 우리 구전설화의 단골소재이기도 한 도깨비다.

젊은 연출가들이 모인 '실험집단 뛰다'가 '또채비 놀음놀이'를 들고 나왔다. 또채비는 심술궂은 장난과 춤.노래를 즐기는 낙천적 성격의 소유자다. 단순하면서도 약속에 충실한 이들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둑을 쌓는 비법을 알기 위해 이야기 장롱 속에 있는 저쪽나라님을 만나러 간다.

가면.인형.그림자로 환생한 도깨비들이 우리 구전설화를 녹여가며 이야기 한마당을 벌인다. 3월 9일까지 문예진흥원 학전블루.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4시30분 추가. 1만5천원, 초.중.고교생 1만원. 02-954-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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