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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연수상회의 교착상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싱가포르 16일 AFP급전합동】영국의 대 남아공화국 무기판매문제로 14일 개회벽두부터 영국과 「아프리카」국가들 사이에 격돌을 일으킨 31개국 영연방회의는 쌍방이 한치도 양보하지 않은 채 팽팽히 맞서 완전교착상태에 합입, 16일 아침 현재 쌍방은 아무런 공식발언 없이 무기미한 침묵 속에서 서로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여 회의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히드」영국수상은 15일 「케네드·카운다」「잼비아」대통령이 앞장서 제출한 인종차별 정책규탄 및 그런 정책을 추구하는 영 연방내 국가에 대한 원조거부를 규정한 『영연방기본선언』의 채택을 저지하기 위해 각국대표들과 분주한 막후협상을 전개했다.
「히드」수상은 제2일째 회의에서도 남아공화국에 대한 영국의 무기판매권리와 소련해군의 인도양위협을 이유로 들면서 무기판매결정을 강행 할 뜻을 밝혔다.
반영세력을 대표한 「카운다」대통령은 이에 대해 영국이 「아프리카」국가들과의 대결을 불사한다면 『우리는 영연방을 탈퇴하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이에 대응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 영연방자체가 와해할 위기가 갑자기 표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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