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을 신부 마음 사로잡은 ‘베어백 드레스’

중앙일보

입력

모델=승아·이세한(DCM), 웨딩드레스·턱시도=데니쉐르 바이 서승연 헤어=김정옥, 메이크업=이선민(김활란뮤제네프) 부케=박사임(살롱드플로르), 헤어 액세서리·주얼리=몬드

 얼마 전 친구 결혼식에 참석한 직장인 이나연(30)씨는 신부의 뒷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단아하고 여성스러움이 돋보였던 앞모습과 달리 허리까지 깊게 패인 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뒷모습은 파격적이었던 것. 뒷모습이 섹시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자아내 한동안 바라봤다고 했다.

 웨딩드레스가 진화하고 있다. ‘웨딩드레스’의 사전적 정의는 결혼식 때 신부가 입는 드레스. 때문에 청초하고 우아한 느낌이 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요즘 웨딩드레스에서 그 의미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과감하게 어깨를 드러낸 스타일부터 몸에 딱 맞게 디자인된 스타일까지 화려하고 개성 있는 드레스가 많아졌다.

 올 가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베어백 드레스’다. 베어백 드레스는 ‘발가벗은·노출된’을 뜻하는 ‘베어(bare)’와 등을 지칭하는 ‘백(back)’을 결합한 것으로 등을 크게 노출시킨 드레스를 말한다. 허리까지 깊게 패인 스타일, 속살이 비치는 시스루에 화려한 비즈 장식을 더한 스타일 등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 결혼한 여자 연예인들의 웨딩드레스만 봐도 베어백 드레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배우 한혜진은 시스루 소재로 어깨를 감싸고 등은 동그랗게 판 베어백 드레스를 입어 예비 신부들의 부러움을 샀다. 배우 박솔미는 2부 예식에서 등이 살짝 보이는 베어백 드레스를 입어 1부와 다른 매혹적인 신부의 모습을 선보였다. 베어백 드레스가 트렌드로 떠오른 이유는 ‘반전 매력’ 때문이다.

 ‘데니쉐르 바이 서승연’의 서승연 대표는 “노출이 없는 앞모습은 여성스러우면서도 청순한 느낌을 주고, 과감하게 커팅된 뒷모습은 섹시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늦깎이 결혼하는 30대 골드미스 신부들이 늘어난 것도 베어백 드레스의 인기 요인이다. 이들은 격식이나 예의를 차리는 것을 중시하지만 자신의 개성도 드러낼 수 있는 드레스를 선택하고 있다.

<글=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사진="김수정">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