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농성대 피해 밖에서 당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요즘 공화당사에는 공천지망생과 일부 탈락예상자를 지지하는 「데모」와 농성이 끊이지않아 당간부들은 머리를 앓고 있다.
현역의원이 포함된 10여명의 방문객이 비서실을 메우고 충남N지구당에서 올라온 20여명의 당원이 문전에서 농성을 벌이자 김창근대변인등과 당무를 협의하던 백당의장서리는 비서진을 시켜 「데모」대를 사무총장방으로 유인케하여 재빨리 탈출.
한편 사무차장과 조직부장등을 대기시켜 놓고 청와대에 올라가 있던 길재호사무총장은 농성이 저녁때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아예 조직실무자들을 시내로 불러 당무를 보기도.
운영회의 구성이 끝나자 신민당사 주변은 조용해졌다.
세 부의장 선출에 대해 박병배의원은 『주류·비주류 모두 혼선이라서 예상밖의 결과가 됐다』고 했고, 이철승씨는 우리는(김영삼씨를 가리킨 말) 자리를 안맡기로 했었고 혼선이 있었다해도 결과는 잘 선출된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어떤이들은 부의장선출에서 유당수와 고흥문씨간에 의견이 맞지 않았다해서 두사람의 관계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양일동 고흥문 홍익표 세 부의장은 12일낮 운영위원과 소속 국회의원을 한 한식집에 초대, 첫 인사를 했다.
공화당과는 달리 거의 모두 재공천을 받게된 신민당 소속의원들은 공화당의원중 낙천되는 30명이 누군가와 자기구역에 나올 공화당공천자 내정자가 누군가에 대해 서로들 정보교환에 열중했고….
신민당의 김대중대통령후보는 12일 경기도의 일부지역을 돌아보기 위해 떠나면서 박대통령의 연두회견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김후보는 일본이 「아시아」에서 반공의 대역을 맡을 경우 이를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는 박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아시아」방위의 일익이라면 모르되 독자적인 미국의 대역은 우리의 자주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를 받아 김창근공화당대변인은 『박대통령은 집단안보체제의 일환인 경우에만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신문의 오보만 보고 경솔한 논평을 했다』고 반박-.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