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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싸고 비상수단 동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공천작업이 거의 끝나가자 공화당 안팎은 공천경합자들의 줄타기, 매터도등 갖가지 수법이 난무하여 어수선한 분위기.
청와대를 자주 드나드는 백남억당의장서리, 길재호사무총장과 한두 중진이외에는 일체 관여되지않고 있기 때문인지 단편적으로 흘러나온 이야기만을 듣고 일부 도당위원장 조차 『그 사람을 공천하면 대통령선거 득표에 지장이 있다』고 항의하는 사태도 빚고있다.
전남의 경우는 강기천·문형태씨등 주로 원외지구당위원장과 도당사무국이 중심이 되어 무등회라는 서클을 만들어 공천에 영향력을 미칠 움직임을 보여 원내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가 하면 신안에서는 경합자가 내려가 정초부터 내가 공천을 받았다면서 단합대회를 벌이고 있는 실정.
공화당은 선거공약등 전략을 마련하기위한 한 자료로 당사무국이 주관, 전국 4천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는 4일 열린 첫 당무회의에만 보고됐는데 김창근대변인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요망사항은 농촌근대화 63%, 물가안정이 50·7%로 가장 높았다고.
이밖에 ①세금이 비싸다 ②부정부패를 일소하라는 요망사항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화당은 선거공약에만 반영시킬뿐 그 내용은 공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당무회의는 첫 회의부터 여론의 분석등 선거전략을 다루었는데 백남억당의장서리는 공화당을 박대통령의 조강지처라면서 『선거는 당이 주도하게 된다』고 강조.
.운영위원 인선을 끝낸 신민당은 당고문인 이재영씨가 운영위에서 빠졌다고 해서 이씨계가 반발하고 있어서 한바탕 후유파동을 겪게될 듯.
이씨 자신은 『내 나이가 아직 일선에 물러설 나이가 아닌데...,』라고 할뿐 입을 다물고 있지만 이씨계의 김형돈 한건수 이옥동 박종진씨등 중앙상무위원 10여명은 유진산당수와 김대중후보 집에 몰려가 『이씨를 뺀 이유를 대라』 『유당수가 고의로 이씨를 거세하려는 것이 아니냐』 『이씨를 제쳐놓고 당이 조용할 줄 아느냐』고 대들었다.
이에앞서 당내의 이씨계 사람들 20여명은 뉴서울·호텔에 모여 탈당결의를 하는등 큰 반발을 보이고 있는데 오는 6일 이씨가 이끄는 정민회와 146회 간부들은 연석회의를 열어 탈당여부릍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인선을 맡았던 유당수와 김후보가 일체 말을 않기때문에 이씨의 탈락경위는 명백치않지만 당내사람들은 『유당수와 이씨간의 해묵은 감정이 표면화한 것』이라고 풀이.
한편 국민당에서 입당한 사람들은 『당이 각파별로 움직이고 있어 외로움을 느낀다』고 새해인사차 보스집을 돌고난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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