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계 속 택시 강도 잇따라|변두리…무방비 지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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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말이 되면서 잇달아 발생하기 시작한「택시」강도사건이 27일 밤 서울 시내서 만도 20분 사이에 2건이 일어났다. 12월 들어서「택시」강도는 9건을 기록, 서울의 변두리 지역은 「택시」강도 무방 지 지역임을 드러냈다.
이들의 수법도 종전과는 두드러지게 달라져 한 사람이 승객을 가장「택시」운전사를 으슥한 골목으로 유인해서 털어 가는 수법을 썼는가 하면 패거리를 지어 최고 5명에서 적어도 2인조가 범행을 하는 데다 운전사를 터는 수법이 단순한 위협이 아닌 칼로 찌르고 밧줄로 묶고 운전사를 밀어낸 뒤차를 갖고 달아나다 팽개치는 것이 유행 화되고 있다고 검찰이 지적했다. 현재까지 발생한 9건의「택시」강도 등 6건은 해결되었으나 3건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27일 밤 10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노산 동 12 앞길에서 서울 영 2-730「택시」(운전사 최 영기·28)를 타고 가던 10대 3명이 운전사 최씨를 과도로 찔러 상처를 입히고 전깃줄로 손을 뒤로 묶은 뒤 현금 6천 원을 뺏어 달아났다.
▲26일 밤 10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성산 동2 55의7 앞길에서 오성교통 소속 서울 영 2-691「택시」(운전사 장옥순·여·24)를 탄 27세 가량의 청년이 운전사 장 양의 어깨를 붙잡고 차에서 내리라고 위협, 장 양이 놀라 뛰어 내리자 청년은 돈주머니가 든 차를 몰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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