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상 자 7명의 치료비 내라”|독촉한 피해자 측에 뭇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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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3일 경기도 고양군 신도면 동산 리 이재봉씨(36) 등 7명이 서울 서부경찰서에 몰려와 제일여객(서울 서대문구 불광동·대표 이용준·40)측이 사고를 내고도 피해자의 치료를 거부하고 동 회사 종업원 이 모씨(30)등 5명이 이를 항의하러 간 이재봉씨를 사무실에 가두고 뭇매를 다녔다고 고발했다.
이씨에 의하면 지난 18일 상오10시쯤 서대문구 갈현동49 박 석 고개에서 시내로 들어가던 제일여객 소속 서울 영 5-505호 시내「버스」(운전사 이정일·30)가 앞서가던 신성교통 소속 서울 영5-5966호 좌석「버스」(운전사 이형재·39)를 들이받는 바람에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이씨의 어머니 박갑난씨(61)씨와 김금자양(16·성화여중 3년)등 7명이 2∼5주간의 중상을 입고 근처「누가」병원과 박 외과 등에 입원했는데 제일여객 측이 이들을 치료해 주지 않아 19일 피해자 측이 회사에 찾아가 치료를 요구하다 이씨가 뭇매를 맞는 변을 당했다는 것.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성화여중 3년 김 양은 학기말 시험도 못 치르고 병원에 누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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