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하늘로 자유의 성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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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동부전선=윤태일 기자】야전군은 성탄의 기쁨을 온 장병과 함께 즐기고 멀리 북녘 땅에까지 자유의 성가가 울려 퍼지도록 사람과 평화의 상징인「매머드」「크리스마스·트리」를 동서 155마일 전선을 잇는 삼천봉·건봉산 등 17개 고지에 세우고 20일 밤 12시 일제히 불을 밝혔다.
이날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중동부 전선 최북단에 자리 잡은 해발 1천m의 삼천 봉에는 높이 22m, 폭 6m의 대형「트리」가 새워지고 5백 개의 전등에 이어진 대형 형광등으로 된 십자가가「트리」위에 높이 달려 고지는 대낮같이 밝혀지고 멀리 북녘 땅에까지 훤히 비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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