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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장들 파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3, 14 이틀 동안 서울 시내 두 곳에서 버스 여차장들이 체불임금지불, 월급인상, 여 감독교체 등 근로조건 개선을 내세우고 파업소동을 벌이거나 길거리로 뛰쳐나와 한 때 2개 노선의 버스 운행이 중지됐다.
▲14일 새벽 2시30분쯤 서울 운동장 앞∼거여 동 운행의 서울 수도교통(대표 이청림·49) 소속 72번 노선 버스의 여 차장 송 모양(21)등 몇 명은 숙소를 뛰쳐나와 월급 인상, 식당 등 후생시설 개선, 여 감독 교체 등을 내걸고 6시간 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날 58명 중 34명은 새벽 2시40분쯤부터 2시간30분 동안을 걸어서 천호동까지 간 후 그 곳에서 첫 버스를 타고 서울역을 거쳐 중앙 매스컴·센터를 찾아와 그들의 사정을 호소 후 다시 서울시경 교통과로 몰려 그들이 내세운 조건이 관철되도록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차장 김 모양(21)에 의하면 지난 11월7일 개통된 72번 노선의 경우 딴 회사의 차장들이 받는 8천5백원의 반도 못 되는 4천 원을 받는 데다 지정식당 음식의 질이 나쁘고 여자 감독 김 모씨(45)의 차장에 대한 횡포가 심하다는 것이다.
이날 72번 노선은 상오 8시까지 버스운행이 한 때 중단되었고 대표 이씨가 8시30분쯤 차장들을 설득, 회사로 되돌아갔다.
▲13일 상오 8시부터2시간 50분 동안 시청 앞∼개봉 동간의 새 서울운수 소속 100번 노선 버스의 차장 90여명이 체불노임 지불을 요구, 농성을 벌여 3시간 가까이 15대 버스가 운행이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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