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교포 증권회사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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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태양증권회사(대표 장인건)의 설립이 인가됨으로써 국내에 최초로 재일 교포 증권회사가 선을 보이게 됐다.
기존28개 증권회사에 이어 29번째가 되는 태양증권은 자본금 1억 원으로 한신·생보 등 기관투자가와 같은 규모이나 민간증권회사로서는 최대의 자본규모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8월초 정부에 인가신청을 한 이후 5개월 가까이 인가가 나지 않아 장인건 사장은 여러 차례 모국을 왕래했으며 지난달 18일을 사회발족 일로 예정했으나 또다시 늦어져 왔던 것이다.
재무부의 태양증권인가가 늦어지고 있는 동안 증권계에서는 당국의 불분명한 처사에 많은 의혹을 느끼기도 했다.
그런데 당초에 재무부가 장씨가 일본에서 자기자금 30만 불을 한국으로 가져오게 하기 위해『한국정부가 곧 이 회사의 설립을 인가할 방침』이라는 공 한을 일본대장성에 보냈으면서도 인가를 미루어온 것은 관련조사가 늦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출신인 장씨는 일본서 학창시절부터 증권에 손을 대기시작. 증권 투자로 거액의 재산을 모았으며 이 회사설립을 계기로 여생을 모국에서 보낼 생각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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