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공장 문닫은「삼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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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삼호 방직(대표 정재호)이 방협 산하회원사 가운데 맨 먼저 조업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종업원 1천6백59명의 대구공장이 지난 2일 문을 닫은 데 이어 8일에는 대전공장 (종업원 1천4백 명)이 조업중단에 들어갔다.
조업중단 이유는 대구공장이『심한 자금난』때문이며 대전공장은 지불보증 및 대출은행에서 원료인 원면을 압류조치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삼호의 이 은행에 대한 채무는 일반대출 1억 원, 지불보증 13억7천만 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직장을 잃은 대전공장 종업원들은 10일 성토대회를 열고 회사에 대해 조업을 재개, 영세종업원의 생계를 도울 것을 요구하는 한편 은행측에 대해서는 원면압류조치의 해제를 요청하고 있다.
삼호는 올해 들어 11월말까지 3백36만 불을 수출했으나 그 수출대전은 은행에서 바로 대출상환에 충당. 삼호가 손을 대지 못하고있는 형편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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