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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홍 교육특별보좌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열암 박종홍 박사는 지금까지 학계를 떠난 적이 없는 한국 철학 계의 원로다. 경성제대를 거쳐 37년 이전교수로 시작해서 해방과 함께 서울대교수로 강단에 섰었다.
서울대 대학원장으로 정년 퇴직한 뒤에도 성균관대학을 거쳐 지금까지 한양대 문리대 학장직을 맡아왔다.
평생을 강단에 서서 굽힘 없는 학문에의 정열과 인격자로서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고 「결강 없는 교수」로서 스스로 성실한 학자적 양심을 강조, 수범하는데 힘썼다.
넓은 이마와 반듯한 콧날, 이해와 견실을 표상하는 입을 갖추고 전체적으로 풍기는 단아하면서도 강직한 풍모에서 학생들은 흔치않은 무거운 스승의 길을 읽어왔다.
서울대교수 시절부터 장관 설이 간간이 들렸으며 측근들은 그가 관직을 강력히 사양했던 걸로 전하고 있다.
따라서 그가 이번 관직에 들어가는 것은 그를 아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찍부터 「현실참여의 자세」를 가르쳐 온 그가 스스로 수범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추측도 된다.
「인식논리학」 「현실과 구상」등의 저서가 있다.
혜화동 자택에는 부인 장숙진 여사와 5남2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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