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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린」도 유해하다|FDA서 허가량 규제 통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정확한 품질검정으로 전통이 있는 미 식품의약품국(FDA)은 현재 모든 식품에 첨가해도 괜찮다고 알려진「사카린」은 안전첨가물로 인정되어 각종 통조림·과자·식이식품·「드링크」제 약품 등에 아무런 통제없이 각국에서 쓰고 있어 이러한 규제조처는 파문이 클 것으로 보인다.
FDA는「사카린」에 대해 이미 발암성 또는 기형유발성을 조사하기 위해 동물실험에 착수했다. 이유는「사이큘라메이트」의 경우처럼 20년 전의 사회에서는 안전했더라도 검사방법이 발달한 오늘에 와서는 유해성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지난 30일에 알려진 이 보고서에 의하면 동물실험에서 동물체중 1㎏당 하루 4뱍50㎎ 이상 섭취하면 병변을 일으키며 그 이하라야 안전하다. 인체의 경우 동물의 30분의1의 안전률을 적용하여 체중1㎏당 하루 15㎎을 허용량으로 정했다.
즉 체중 60㎏의 성인이라면 하루0.99㎎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미국 등 외국에서 애용되는 식이용「콜라」「주스」등에는 2백㎎의「사카린」이 들었다. 하루 다섯병을 마시면 안된다. 어린이는 3번까지라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사카린」의 부작용은 몇 가지가 알려졌을 뿐이다. 대량으로「사카린」을 사용하면 골화장해를 일으키며 요중에 배설되는 방향화합체는 신장에 장해를 준다. 여하튼 대량으로 장기간「사카린」을 사용하면 이론상 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FDA는 동물실험의 최종결과가 나타나기를 기다려 보다 상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국과 마찬가지로 현재「사카린」의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약품은 지난2월부터, 식품은 지난 9월부터「사이쿨라메이트」와 바꾸어「사카린」을 쓰고있다.
한편 보사부 당국자는 아직 FDA로부터「사카린」에 관한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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