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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 하이라이트|미 출판계에 문제소설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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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국의 출판계는 최근 일련의 문화 소설들을 내 놓고 있다. 「베스트·셀러·리스트」의 상위에 도전할 새로운 소설들은 성문제나 인간성 문제를 다룸에 있어 상당히 깊은 성찰을 하고 있다.
▲살육지역(The killing Zone, 「윌리엄·크로포드·우즈」저·「하퍼즈·매거진·프레스」간·1백79면·5「달러」95「센트」)「노먼·메일러」는 언젠가 결말 없고 파괴적인 월남전 같은 모험 대신 미군과 소련군이 「브라질」의 「정글」에서 맞싸우든가 미육군이 공군과 맞싸우든가 해야지 주체할 길 없는 증오의 압력을 해소할 길이 없다고 얘기한 일이 있다.
『살육지대』는 전쟁의 무모성을 온유하는 것으로서 또 용기·단순성·실수와 같은 인간의 특성을 시험하는 경우로 일단의 보병을 동원하는 전쟁 놀이를 벌이는 얘기다.
▲「코브」 박사의 놀이(Doctor Cobb's Game,「R·V·캐실」저·「가이스」사 간·5백32면·7「달러」95「센트」)「캐실」은 자신 있게 「베스트·샐러덤」에 올라설 의도로 이 작품을 썼다.
「영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프로퓨모」 사건을 현대 사회의 붕괴와 가능한 구제 방안을 탐구하는 「스렝글러」류의 사고를 소설화하고 있다.
이것은 신비로운 권력과 육체적 사랑을 주제로 한 대담한 성서라 할 수 있다.
「스티븐·워드」를 「마이클·코브」로, 「크리스틴·킬러」를 「세실·배너」로 바꾼 형태지만 주인공이 내적 환상과 가능성을 만족시키기에 어떻게 행동 하나를 추적했다.
▲운전사의 자리(The Driver's Seat,「무리엘·스파크」사·「크노프」사 간·1백17면·4 「달러」95「센트」)「미스·진·브로디」의 청춘』 등 9권의 소설을 낸 일이 있는 「스파크」 부인이 「리즈」라는 여주인공의 얘기를 담은 신작을 내 놓았다.
「리즈」는 잘 차려입은 멋쟁이고 독신녀로 휴일에는 남자를 구해 여행에 나선다.
남자를 끄는 방법은 약간 묘한 편이다. 사람들은 대개 그녀의 굉장한 차림에 웃게 마련인데 희고 붉은 줄친 「코트」, 붉은색과 푸른색과 노란색이 겹친 「스커트」 등의 형태다.
그러나 「스파크」 부인이 얘기하고 싶은 것은 「리즈」가 절망 상태에 있고 그녀가 자기를 내버릴 정도의 정신이란 사실이다.
▲명예로운 손님(A Guest of Honour, 「네이다인·고디머」저 「바이킹」사 간·5백4면8「달러」95「센트」) 남아를 무대로 한 이 소설은 잘 짜여져 「클라이맥스」로 끌어가는 것이 마치 시한 폭탄 같다고 「뉴스위크」 서평자는 말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을 제3의 세계로 부각시키면서 강대국의 개입 상태를 「아이러니컬」하게 묘사하고 있다.
▲차용자(The Borrower, 「어술·몰리나로」저·「하퍼·로」사 간·2백30면·7「달러」95「센트」)주인공 미국인 교수는 33년만에 고향인 독일의 어느 작은 산촌에 돌아왔다. 그는 「호텔」의 「메모」지에 그의 고백을 적어 간다.
그는 1921년 3월 어느날 산을 오르다가 원고지에 머리를 묻고 죽은 시체를 발견하고, 이 원고를 영어로 번역하여 자기 명의로 발행할 수 있는 허가를 받는다.
그러나 그 책이 없어져 버리고 그 교수는 자기가 원고 뭉치를 갖고 산에 올라가 죽는다. 이 원고를 「몰리나로」양이 발견하여 쓴 소설체로 되어 있다.
▲『에프레임즈·북』(Efraim's Book)「알프레드·안더쉬」저·「더블레드」사 간·3백6면·6「달러」95「센트」)「나치」가 물러간 시절의 독일의 문학적 공백을 메운 작가와 지성인의 모임인 「그룹47」의 창설자의 한사람인 「안더쉬」가 67년에 쓴 작품. 「랠프·맨하임」에 의해 변역 되어 미국에 상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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