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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아트 딜러 "8000만달러 상당 가짜 그림 팔았다"

미주중앙

입력

뉴욕의 현대 미술품을 전문으로 거래하던 아트 딜러가 15년 동안 판매한 8000만 달러 상당의 63점 그림들이 모두 위작임을 인정, 미술계가 발칵 뒤집혔다.

그동안 맨해튼 연방 법원에 사기와 탈세 혐의로 기소, 재판 중이던 글래피라 로살레스(57)는 자신이 그동안 판매한 잭슨 폴락과 윌렘 드 쿠닝, 마크 로스코의 작품들이 모조품이었음을 인정, 그동안 미술계의 뜨거운 논쟁 거리였던 '뉴욕 미술시장의 위작 판매 논란'은 일단 사실로 막을 내렸다.

그의 혐의 인정으로 그동안 뉴욕 갤러리와 딜러에게 현대미술품을 어렵사리 구했던 콜렉터들은 자신들 소장품의 진품 여부를 알기 위해 감정사를 찾느라 법석을 떨어 뉴욕 미술계가 이래저래 다시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

로살레스가 전 남편과 함께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1994년부터. 맨해튼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던 중국계 화가를 고용, 잭슨 폴락과 마크 로스코, 로버트 마더웰 등 인기있는 유명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본격적으로 모사한 후 사인까지 그럴듯 하게 써 넣어 한 점 당 수십만 달러에서부터 수백만 달러의 가격으로 판매해 왔다.

그러나 정작 이들 커플은 거물들의 그림을 진짜처럼 베껴대느라 캔버스에 코박고 '죽어라' 일만 했던 중국 화가에게는 쥐꼬리만한 액수를 주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로살레스는 이 위작 판매로 3000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혐의 인정으로 최고 99년형과 8000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이나 기자 yen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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